노사간 극렬한 대치를 벌이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이 투입됐다. 4일까지 노조가 불법점거를 풀지 않으면 채권단이 5일 파산을 요청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자 직원들이 최후 수단으로 공장 탈환을 시도한 것. 이를 지켜보던 경찰이 진압 작전에 함께 나서면서 평택 공장은 파산 신청을 하루 앞두고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점거 노조원들의 격렬한 저항을 받으며 차체 2공장 옥상을 장악했다. 그러나 도장 2공장 옥상은 대치를 벌였다. 경찰은 특공대를 포함해 1,000여명의 진압 인력을 투입해 노조원과 공방을 벌였다.
진압 작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산을 하루 앞두고 있어 4일 결판을 내지 않으면 기존 잔류 직원조차 모두 직장을 잃을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경찰이 나서지 않으면 직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강경한 기류가 공장 내에 흐르고 있다.
실제 쌍용차 한 직원은 "지금은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불법 점거하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야 우리가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한 솥밥을 먹던 동지였지만 어쩔 수 없이 이제는 적이 됐다"며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남은 것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은 안과 밖 모두에서 회사 직원들과 노조 및 시민단체와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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