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지난달 독일의 새 자동차 판매가 "폐차 보너스" 덕분에 무려 30%나 급증했다고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4일 밝혔다.
VDA는 지난달 새 차가 34만대 팔려 지난해 7월에 비해 30% 늘었다면서 이로써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대수는 27% 늘어난 24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자동차 판매가 호황을 누리는 것은 독일 정부가 지난 1월 도입한 "폐차 보너스" 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은 출고된 지 9년이 넘은 중고차를 폐차하고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저공해 신차를 구입할 경우 2천500유로를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폐차 보너스" 정책을 도입했으며 지난 4월에는 예산을 15억유로에서 50억유로로 증액, 수혜 대상을 60만대에서 200만대로 확대했었다. 그러나 독일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12% 감소했으며 올들어 7월까지 누계로는 21%가 줄어들었다고 VDA는 덧붙였다.
한편 "폐차 보너스"의 수혜가 주로 중·소형차에 집중되면서 독일의 고급자동차 생산업체인 BMW는 2분기 순익이 7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의 145억유로에서 129억유로로 11% 감소했고 순익은 5억700만유로에서 1억2천100만유로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노르베르트 라이토프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회복은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하반기 전망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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