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안방서 토요타 맞아 긴장

입력 2009년08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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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상대를 잔뜩 경계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가 목표 고객의 90% 이상을 현대차 보유자로 삼을 방침임이 알려지자 현대는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가 노리는 고객은 쏘나타 또는 그랜저 보유자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우선 캠리 가솔린 2.5ℓ와 캠리 가솔린(2.4ℓ) 하이브리드를 투입키로 했다. 혼다 어코드 3.5ℓ와 직접 경쟁하는 캠리 가솔린 3.5ℓ는 들여오지 않는다. 캠리 하이브리드가 3.5ℓ에 비해 성능 및 연료효율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해 굳이 가솔린 3.5ℓ를 가져올 이유가 없어서다. 실제 캠리 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은 V6 3.5ℓ의 268마력(미국 기준)에 비해 더 높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실질출력은 187마력이지만 전기모터 파워가 100마력 이상이어서 성능면에서 가솔린 3.5ℓ를 앞선다. 이에 반해 연료효율은 더 뛰어나 상품력 자체가 높다.

토요타는 캠리 두 차종으로 기존 쏘나타와 그랜저 보유자를 최대한 끌어들일 방침이다. 실제 회사측은 최근 토요타차 구매의향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차를 사겠다는 사람의 94%가 현대차 보유자라는 점을 확인했다. 물론 외형상 혼다 어코드와의 경쟁도 불가피하지만 혼다차 구입자 또한 80%가 기존 보유차가 현대차였다는 점에서 혼다보다는 현대를 직접 겨냥하는 게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현대는 이에 맞서 우선 YF쏘나타를 캠리의 대항마로 띄울 계획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YF쏘나타를 9월에 출시키로 했다. 당초 10월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토요타가 비슷한 시점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한 발 앞서 신차효과를 거둬 토요타차 잠재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것. 게다가 국내에서 YF쏘나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 토요타차 영향력을 사전에 줄여 놓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가 두려워하는 건 토요타의 저력이다. 토요타의 경우 서두르지 않는 스타일인 데다 차종이 워낙 많아 필요할 경우 바로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대 관계자는 "토요타가 무서운 점은 동급의 다양한 차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A라는 차종이 인기가 없으면 A1이라는 비슷한 형제차종을 투입하는 식으로 시장을 장악해 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토요타차의 가격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로선 SUV RAV4는 혼다 CR-V, 캠리는 혼다 어코드, 캠리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을 받을 경우 혼다 어코드 3.5ℓ의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소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는 경쟁차종이 없어 가격대를 놓고 토요타가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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