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CJ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S3800 클래스에서 황진우(에쓰오일)가 오랜만에 제실력을 발휘했다.
황진우는 예선을 통해 타카유키 아오키(킥스 파오)의 뒤를 이어 2그리드에 섰다. 그 뒤를 F3 드라이버로 관심을 모은 최명길(인디고)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치우(팀 챔피언스&그리핀)가 이어 만만치 않은 포진을 보여줬다. 총 19대가 참가한 이런 경기에서 실수는 곧 우승권 탈락이기에 드라이버들의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경기에서 선두로 나선 타카유키 아오키의 뒤를 황진우가 따랐다. 이어서 한치우와 유경욱(EXR 팀106)이 선두로 나서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반면 최명길은 출발 후 코스이탈로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국내 첫 경기 참가의 어려움을 겪었고, 류시원(EXR 팀106)은 11그리드에서 출발해 8위까지 올라서면서 지난 라운드까지 힘들었던 팀에 활력을 심어줬다.
4랩째 선두를 달리던 아오키가 롤링 스타트 시 대열유지 의무 위반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받으면서 그 뒤를 따르던 황진우가 선두가 됐다. 그 뒤를 한치우, 유경욱이 따랐으며, 스타트에서 뒤쪽으로 처진 사가구치 료혜(인디고)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료혜는 유경욱을 추월하면서 3위로 올라섰고, 선두를 잡은 황진우는 2위의 한치우를 3초 차이로 벌리면서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5, 6위에서는 조항우(인디고), 조나이 마사키(킥스 파오)가 선두권 못지 않은 경쟁을 이어갔다.
13랩째 마사키는 조항우를 앞섰고, 료혜도 한치우를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선두 황진우와의 거리차이는 4초로 벌어진 상태였다. 페널티를 받아 뒤로 밀려났던 아오키는 17랩째 9위까지 올라오면서 순위권 안에 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후 앞선 서호성(바보몰)과 류시원을 추월해 6위로 달리는 데 성공했다. 4위를 지키던 유경욱은 한치우를 추월해 3위로 올라선 후 앞선 료혜와의 거리차이를 줄이기 시작했다. 23랩째 황진우는 2위인 료혜와 3초 차이를 유지하며 우승을 눈 앞에 뒀고, 유경욱도 한치우와 거리차이를 벌리면서 시상대를 향해 나아갔다.
결국 이 날 경기에서는 황진우가 오랜만에 우승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2, 3위는 료혜, 유경욱이 차지했다. 특히 유경욱은 계속되는 불운을 뚫고 시상대에 올라 남은 라운드 전망을 밝게 했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 슈퍼GT 드라이버 아오키는 페널티를 받으면서도 7위에 올랐다. F3 드라이버 최명길은 예선 3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초반 코스이탈 때문에 1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예선에서 보여준 아오키와 최명길의 실력은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우승후보임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다음 경기는 오는 9월13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다.
태백=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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