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 숨긴 이 차의 정체는?

입력 2009년08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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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얼마 전 하반기 출시할 차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회사 지하주차장에는 출시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차가 서 있었다. 이 차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체불명의 이 차는 위장스티커를 붙인 채 한쪽 구석에 주차돼 있었다. 이 차는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을 갖췄으나 전체적인 보디라인은 그 동안 BMW가 선보인 차들과는 사뭇 달랐다. 차의 정체에 대해 BMW코리아측에 문의했다. 혹시 인증을 위해 들여온 새 차가 있느냐는 질문에 회사 관계자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주차장에 위장스티커를 붙인 BMW차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았다.



다음으로 BMW 영업사원들에게 기자가 찍은 차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영업사원들은 사진 속 차를 보며 보디라인이 비슷한 X6나, 얼마 전 독일에서 공개한 뉴 X1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사진을 유심히 비교한 결과 그 두 차 또한 아니었다.



결국 직접 BMW그룹의 인터내셔널 홈페이지에 접속해 BMW가 내놓은 차들을 모조리 검색했다. 해답은 의외로 간단히 찾을 수 있었다. 외형이 동일했고, 머플러나 범퍼의 모양도 일치했다. 이 차의 정체는 바로 5시리즈의 그란투리스모(GT) 버전이었다.



차량 확인 후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 BMW의 다른 관계자에게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가 한국에 들어온 게 판매를 위해서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 차가 들어온 걸 어떻게 알았느냐며 놀라는 눈치였다. 이윽고 그는 차의 수입경위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위장스티커를 붙인 차는 예상대로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였다. 그는 “국내 출시계획은 아직 없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BMW는 차를 수출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 테스트 목적으로 새로 개발한 차들을 보낸다.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특히 내비게이션 등의 한국 내 호환성을 점검하기 위해 수입했다. 출시가 예정되지 않은 차여서 위장스티커를 부착했고, 이는 본사 방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 차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누누히 밝혔으나, BMW는 국내에 출시하는 차의 내비게이션을 독일 본사에서 직접 개발, 생산 때부터 장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국내 출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한편, BMW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컨셉트카를 발표한 데 이어 5월엔 양산모델을 공개했다. 5시리즈로서는 파격적으로 왜건과 세단, SUV의 외형을 결합한 스타일링이다. 벤츠 CLS, 포르쉐 파나메라,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올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2010년경 북미, 아시아지역에 이 차의 판매계획을 갖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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