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의 이른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새 차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 자동차 딜러들이 공급확대를 요구하고 나서자 일부 자동차 업체가 조립공장에 특근 조를 편성해 생산량 확대에 나서는 등 오랜만에 미국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주일간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24만5천대가 판매되자 자동차 딜러들이 자동차 업체에 생산량을 늘리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 딜러들은 최근 의회가 추가 배정한 20억달러의 예산으로도 다음 달까지 버티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프로그램의 기준에 부합하는 고연비의 자동차 재고를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비가 나은 새 차를 사면 정부가 최고 4천500달러까지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제도. 이 제도를 이용해 새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당초 배정된 예산 10억달러가 조기에 소진되자 의회는 최근 20억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다.
휴스턴 소재 리버 오크스 크라이슬러 지프 매장의 앨런 헬프먼 부사장은 "나는 어디서건 새 차를 사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생산량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인 영향이 크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 절차를 거치면서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에 딜러들의 재고는 바닥 수준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금보상 프로그램 시행 이후 현금보상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구매에 나서는 등 판매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부 자동차 업체는 일부 공장에서 시간외 근무를 시작하면서 발 빠르게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프 랭글러를 생산하는 일부 공장에서 지난주부터 시간외 근무를 시작했고 미시간주 워런 소재 픽업트럭 조립공장은 이달 말부터 토요일에 시간외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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