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의 타타 모터스가 영국 정부의 도움 없이 유동성 위기에 놓인 재규어-랜드로버를 회생시킬 수 있게 됐다고 인도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타타 모터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상업은행에서 단기 자금을 융통하는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또 성명은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3억4천만파운드의 자금 유치와 보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영국 정부의 보증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스미스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미래에 생산할 제품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형태로 3억4천만파운드의 유럽투자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 아일랜드은행으로부터 7천500만 파운드의 3년 만기 기술개선 대출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따라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급격한 판매량 감소세 속에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재규어-랜드로버가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타 모터스는 지난해 6월 포드로부터 23억달러에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했지만, 이후 불어닥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여파 속에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타타측은 EIB와 사실상 국영화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즈 등으로부터 대규모 융자를 받기 위해 영국 정부에 보증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회장 선임권, 영구 이사 임명권, 재규어 랜드로버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 영국인 직원 추가 감원 금지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움에 따라 타타와 영국 정부간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meolakim@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