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트라반트"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 동독의 국민차다. "트라비"로도 불린 이 차는 플라스틱과 면, 나무 등으로 만든 2기통 엔진의 차로 최대 속력이 시속 60마일에 불과했다. 또 차를 사기도 어려워 적어도 12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공산주의 경제체제의 비효율성을 보여주는 대표상품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독일 통일 후 생산이 중단됐지만 지금도 세계 최악의 자동차 리스트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동독과 영욕을 함께 한 트라비가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에 맞춰 현대적인 친환경 전기 자동차로 깜짝 부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4일 전했다. "트라반트 nT"라는 이름으로 부활하는 이 자동차는 내달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새 모델을 개발해온 인디카(IndyKar)는 대량 생산을 위해 투자자들을 모을 계획이다.
새 모델은 차 지붕에 배터리 재충전을 위한 태양 전지판을 단 도시형 자동차라는 게 인디카 측의 설명이다. 인디카는 2년 전 트라반트 축소모형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트라반트 부활에 나섰다고 밝혔다.
독일에는 아직 5만여 대의 "원조" 트라반트가 등록돼 있으며 "트라비 랠리"도 열린다.
인디카 대변인은 새 트라반트는 원조 트라반트의 리바이벌 판이 아니다며 "외형은 원조 모델을 따르겠지만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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