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잇따른 신차 출시로 형제회사인 기아자동차를 바짝 위협하고 나섰다. 현대는 특히 투싼 ix와 YF쏘나타를 등장시키면서 기아의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 달성에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선보이는 투싼 ix는 기아 스포티지와 동급 모델이다. 현대는 스포티지급 시장의 대부분을 투싼 ix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일부에선 혼다 CR-V 등과 경쟁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투싼 ix의 출시는 스포티지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잠정적으로 오는 9월10일경 시판할 것으로 알려진 YF쏘나타는 기아 로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로체 판매가 신통치 않은 기아의 중형차시장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신차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싼 ix와 YF쏘나타가 서로 경쟁하게 된다는 것. 두 차 간 싸움에서 브랜드 파워가 강력하고 소비층이 두터운 YF쏘나타에 자칫 투싼 ix의 신차효과가 절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 관계자는 "두 차종의 신차효과가 겹치는게 우려되지만 5~6월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재고물량이 거의 다 해소돼 출시일을 미룰 수 없었다"며 "하반기엔 세제혜택 대신 신차를 쏟아내 판매목표를 달성하자는 게 회사측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겉모양이 일부 공개된 YF쏘나타는 역동성을 강조한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 세단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YF쏘나타의 주력 구입층은 30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형차 구입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역동적인 스타일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