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정부가 쌍용자동차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 협력업체들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윤호 장관은 전날 저녁 경기도 평택에서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중진공을 활용해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경쟁력이 있으나 일시적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게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경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일반 협력업체들은 쌍용차의 생산이 재개된데다 지역상생보증 등의 지원제도가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며 "지원 대상은 쌍용차 전속업체, 쌍용차 납품비율이 높은 업체 및 쌍용차가 개발 중인 C200 모델 관련 금형.생산설비 제작업체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C200 생산관련 업체들이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내년 정부의 R&D 예산을 이용해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의 쌍용차 구매를 위해 교체수요와 예산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 측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생산성 제고와 마케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유일 관리인은 "파업기간 (대리점 등) 판매망은 2개밖에 줄지 않아 판매망은 괜찮다"며 "새로 나온 차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모든 차량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보증기간 연장, 광고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대리점에도 회사가 정상화됐다는 서신을 보냈으며 해외 판매망은 보유 재고가 많아 그간 큰 문제가 없었다고 이 관리인은 덧붙였다. 이 관리인은 아울러 "지난 5, 6월에 계약한 고객들은 파업 때문에 제 때 차를 받지 못했다"며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혜택을 주려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C200이 순조롭게 나와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외부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관리인은 노사관계에 대해 "(노조의) 민노총 탈퇴를 해보겠다"며 "그간 노사관계에서 없었던 일이라 쉽지는 않지만 마무리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관리인의 발언은 그간 파업을 주도해온 기존 노조 지도부 대신 새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면 노조 측과 협의해 민노총에서 탈퇴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노사규약을 수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 관리인은 "잘못된 노사협약을 발췌해 놓고 법률검토도 해놨다"며 "특히 노조가 경영권에 간섭할 수 있는 조항은 과감히 빼는 것을 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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