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녹색당 의원 "일본차 사라"

입력 2009년08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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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독일 녹색당의 고위 인사가 소비자들에게 독일 자동차가 아닌 일본 차를 사라고 권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사민당(SPD)-녹색당 연정 시절 농업.소비자부 장관과 하원 원내의장을 지냈던 레나테 퀴나스트 의원은 최근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소비자들은 새 차를 결정할 때 독일자동차클럽(VCD)의 "가장 환경친화적 자동차" 순위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명단에 따르면 일본 차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가 1위로 평가되는 등 1~6위를 포함해 7개 모델이 10위 내에 올라 있다. 반면 독일 차는 스마트의 2개 모델이 7, 8위를 차지했고 폴크스바겐 폴로의 1개 모델이 10위에 포함됐다.

퀴나스트 위원은 "녹색당원의 일원으로서 나는 사람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현대적인 자동차를 구매하기를 원한다"면서 VCD 리스트는 이런 차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이 리스트에서 독일차들이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독일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새로운 자동차를 공급하고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유력 정치인이 사실상 일본차를 사라고 홍보하고 나선 데 대해 독일 자동차업계는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퀴나스트 의원은 2년 전에도 다른 차에 비해 환경적 영향이 적은 프리우스를 사라고 촉구해 독일 자동차산업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독일 자동차업계가 유럽연합(EU)에서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치를 가능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을 비판하면서 "독일인들이 너무 어리석어 현대적인 차를 만들지 못할 경우 프리우스를 사라고 추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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