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프랑크푸르트 AP.AFP=연합뉴스) 폴크스바겐을 인수하려다 되레 폴크스바겐에 합병된 독일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 전 최고경영자(CEO)가 폴크스바겐 인수 시도와 관련한 시장조작, 내부자거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20일 슈투트가르트에 소재한 포르쉐 본사를 급습, 장부 일체를 압수하고 벤델린 비데킹 전 CEO와 홀거 해르터 전 재무책임자(CFO)의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독일 금융감독 당국인 바핀(Bafin)으로부터 포르쉐측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결과 통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포르쉐의 프랑크 가우베 대변인도 이날 비데킹과 해르터 등 포르쉐의 전직 최고 경영진들이 폴크스바겐 인수 시도와 관련해 슈투트가르트 지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가우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0일 오전(현지시간) 슈투트가르트 검찰 관계자들이 본사에 들어와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전했다.
포르쉐측은 그러나 독일 증권.회사법에 따른 정보공개요건 및 시장조작 등 규정의 위반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 문제에 따른 의혹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이들 전 경영진과 회사가 검찰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폴크스바겐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비데킹 전 CEO를 주축으로 주식매수에 나서 작년 말까지 51%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게 된데다 때마침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로 75%까지 지분율을 높이려던 계획 등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역으로 폴크스바겐의 10번째 브랜드로 편입되는 처지가 됐다. 폴크스바겐 주가는 이 와중에 한때 1천 유로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19일엔 144.31 유로로 폭락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바핀(Bafin)은 폴크스바겐 주가 변동 상황을 예의 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 인수를 둘러싸고 포르쉐 내부에서 권력투쟁 양상도 전개됐으며 폴크스바겐으로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비데킹과 해르터는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bulls@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