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스웨덴에 직접 와서 주문한 차량을 찾아간다면 편도 항공권과 고급 호텔 숙박권, 만찬 등을 제공합니다."
미국 포드 계열의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가 네덜란드에서 황당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볼보 네덜란드 법인은 소형 해치백 C30 승용차를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한 차량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찾아갈 경우 편도 항공권과 4성급 고급 호텔 2박 숙박권을 제공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예테보리에서 차량을 넘겨받는 고객에게는 이밖에 체류기간 유명 레스토랑에서 점심과 만찬을 즐길 수 있으며 볼보 공장 및 박물관을 견학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물론 새 차를 몰고 약 1천km를 주행, 덴마크와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로 돌아와야 하는 고충은 고객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가뜩이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 2만유로 조금 넘는 소형 승용차 1대를 팔면서 초호화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과 함께 해당 승용차가 벨기에 겐트에서 생산된다는 점 때문에 이 마케팅이 구설에 오른 것. 벨기에-네덜란드 국경으로부터 약 40km 떨어진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승용차를 굳이 예테보리까지 싣고 갔다가 다시 고객으로 하여금 네덜란드로 몰고 오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효율성"에 비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비판과 관련, 볼보 관계자는 네덜란드 일간 NRC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스웨덴 문화와 친숙해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고객만 선택하면 된다"라고 반박했다.
economa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