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의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으로 총 69만114대의 차량이 판매됐다고 미 교통부가 26일 발표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30억달러 규모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지난 달 시작된 뒤 한달만인 지난 24일 밤 종료됐다. 교통부는 28억7천700만달러의 현금보상이 청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차종 중 7개가 일본 업체의 차량이었다. 구체적으로 도요타의 코롤라가 가장 많이 판매됐고, 혼다 시빅(2위), 도요타 캠리(3위), 포드 포커스(4위)의 순으로 판매됐다. 현대 엘란트라가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으며, 닛산 베르사(6위), 도요타 프리우스(7위), 혼다 어코드(8위), 혼다 피트(9위), 포드 이스케이프(10위)가 그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일본 도요타 차량이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으로 판매된 차량 중 19.4%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17.6%, 포드는 14.4%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일본 혼다(13.0%), 닛산(8.7%)이 뒤를 이었고, 현대차가 7.2%로 판매점유율 6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크라이슬러(6.6%)에 이어 4.3%로 판매점유율 8위를 기록했다.
교통부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7, 8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기준 0.3∼0.4%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 올 하반기 새롭게 창출되거나 보호된 일자리가 4만2천개에 달한다"고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3사의 판매점유율이 41.1%에 달하는 반면 미국의 빅3업체의 점유율은 38.6%에 그치는 등 거액이 투입된 이번 프로그램이 오히려 외국 자동차 업체들을 도와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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