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 매각 문제가 수개월째 표류하는 가운데 오펠 인수자로 캐나다 자동차부품 회사 마그나를 선호하는 독일 정부가 벨기에 소재 투자회사 RHJ 인터내셔널에 대한 거부 입장을 철회했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가 26일 보도했다.
빌트는 구체적인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전날 요헨 호만 독일 경제부 차관이 GM 측 협상대표인 존 스미스와 회동한 뒤 RHJ의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RHJ가 자동차산업 분야의 전략적이고 국제적인 파트너와 팀을 이룰 경우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빌트는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가 오펠을 인수할 경우 약 5만명의 오펠 직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2만5천명의 독일 내 근로자들을 상대적으로 덜 해고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그나의 인수를 전제로 오펠에 45억 유로를 지원할 방침이었다.
독일에서는 오펠 매각 문제가 다음달 27일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핫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GM은 지난 21일 오펠 매각 문제에 대한 결론을 미루는 등 느긋한 태도를 보여 독일 정부의 애를 태우고 있다 25일에는 GM이 오펠을 그대로 보유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었다.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으로 지난달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난 GM은 적절한 시기에 회사를 다시 사들이는 데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는 RHJ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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