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 러시아 시장에 도전

입력 2009년08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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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경제위기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러시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6일 모스크바 외곽 쿠르코스 엑스포 센터에서 개막한 2009 모스크바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에 한국에서 모두 45개 부품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1997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모스크바 국제 부품 박람회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을 포함한 권역에서 최대의 자동차 부품 박람회다. 올해 참여 업체는 작년 보다 약간 적은 32개국 510여 개. 2006년부터 참여해온 한국의 올해 참가업체 수는 역대 가장 많은 것이자. 국가별 평균치 보다 훨씬 많다. 경기 침체로 러시아 자동차 판매 대수가 작년의 절반 미만으로 줄고 문을 닫는 현지 기업들이 속축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업체들의 참여 열기가 이처럼 뜨거운 것은 러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 경기회복시 과실을 제대로 향유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경영 컨설팅사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2012년 이후에는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고 현재 인구 5명 당 1대 수준인 자동차 보급률이 2025년이면 2.5명 당 1대 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완성차를 수입하는 대신 부품을 공급받아 자국 내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자국 자동차 산업 육성정책도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엔 현지 자동차 부품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우대관세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 부품 업체들은 러시아 내 한국 자동차들에 필요한 사후관리용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현지 자동차 기업들과 주문자생산방식(OEM)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

박람회에 처음 참여한 자동차 필터 제조업체 "대창프라임"의 강은경 상무는 연합뉴스에 "러시아 경제가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다"면서 "OEM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모스크바센터의 나윤수 팀장은 "값싼 중국 부품이 들어오고 있지만, 우리의 품질 경쟁력을 따를 수는 없다"며 "우리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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