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미국에서 현대ㆍ기아의 생산기지를 점검하며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28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글로벌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방안을 추진하라”고 요구했고, 현대ㆍ기아는 미국시장에서 몸을 움츠린 경쟁업체들과 달리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미국시장에서 신차 구입 후 1년 내 실직 시 차를 반납받거나 할부금 일부를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차액을 내신 내주는 ‘가스 록 프로그램’ 등 미국 내 경제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한 마케팅전략을 실시하는 한편, 슈퍼볼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등 노출효과가 큰 행사에 과감히 스폰서가 됐다.
결과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돌아왔다.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크게 위축된 올해 현대ㆍ기아는 지난 7월까지 미국시장 점유율이 각각 4.3%·3.0%를 기록, 작년 연간 5.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8월에는 현대 5만4,000대, 기아는 4만대를 돌파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ㆍ기아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게 확실시된다.
정 회장은 현대 앨라바마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고의 실적을 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향후 이러한 실적을 지속적으로 갱신해 나갈 수 있는 ‘재도약’의 핵심으로 ‘직원들 간의 대화와 소통’을 꼽았다. 관리자와 현장 직원,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이 서로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시켜 나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 정 회장은 또 ‘품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최고의 품질확보와 높은 생산성을 위해 현장 직원들의 교육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오는 11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2007년 착공한 조지아공장은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270만평의 부지 위에 79만평 규모로 세워졌다. 현대 앨라바마공장과는 북동쪽으로 134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양사 간 높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이 공장은 지난 7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했으며, 11월 하순부터 쏘렌토R을 양산한다.
김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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