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러 기업의 오펠 인수 금지 희망"

입력 2009년08월2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독일 자회사 오펠 매각에 러시아 기업의 참여를 금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독일 정부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29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구체적인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GM 지분을 60% 소유한 미국 정부는 러시아 기업이 오펠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GM 이사회는 벨기에 투자회사인 RHJ 인터내셔널이 인수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은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및 자동차회사 GAZ와 팀을 이룬 캐나다 자동차부품 회사 마그나의 오펠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마그나와 RHJ는 모두 인수 후 약 5만명의 오펠 직원 중 1만명을 감축할 계획이지만 독일 정부는 마그나가 전체의 약 50%에 해당하는 독일 내 직원을 덜 해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피겔은 독일 정부가 "러시아 변수를 과소평가했다"면서 이 문제는 미국에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슈피겔은 오펠 인수 후 러시아의 GAZ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마그나의 계획과 관련, "러시아는 GM의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더구나 냉전이 종식된 지 20년이나 지났지만 미국인들은 오펠을 러시아인들에게 팔아 치우는 것을 수모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26일 오펠 문제에 대한 결정이 늦어도 다음 달 8~9일로 예정된 GM 이사회까지는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신속성보다는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경우 우리가 이를 해소할 것"이라면서도 "이 문제에 관해 가능한 한 조속히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대중지 빌트는 독일 정부가 RHJ 인터내셔널에 대한 거부 입장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었다.

kskim@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