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으로 대형차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은 소형차들에 눈길을 돌렸다. 그러나 이제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만료되고, 작년 여름 급등했던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2.62달러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소형차 신모델을 내놓는 자동차 업체들은 난처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MSNBC가 30일 보도했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소형 콤팩트 카보다 강력한 가족용 세단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선호하고 있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혼다와 도요타를 포함해 자동차업체들은 앞으로 자동차 가격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해야 하고, 자동차당 수익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05년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했을 때 3∼4년 일찍 새 모델을 기획해야 하는 제너럴 모터스, 포드, 마쓰다, 기아 등 자동차업체들은 소형 모델을 설계, 제작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포르테와 쏘울을 막 출시하고 있고 마쓰다는 3종의 신형 콤팩트 카를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는 2010년 말쯤 각각 소형차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250만대가 팔린 소형차 시장에 2013년까지 60만대 새 모델들이 쏟아져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있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으로 7월 1일 이래 15억달러에 달하는 35만8천851대의 중고차가 팔렸다고 미 교통부는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는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닷지 캐러밴, 시보레 블레이저였으며, 자동차 업체 중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 포드 모터가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2009년 모델 자동차에 대해 감가상각을 빼고 연료, 수리와 보수 비용을 감안할 때 닷지 램 3500, BMW 5 등은 피해야 할 중고차라고 abc 뉴스는 30일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L 로드스터와 E63 AMG 웨건은 향후 5년 간 수리와 보수 비용으로 6천달러 이상을 필요로 하고, BMW M5 세단은 향후 5년 간 수리와 보수 비용으로 평균 5천700달러를 요구한다. 반면 혼다의 2만3천550달러짜리 시빅 세단은 5년 동안 수리와 보수에 2천700달러가 든다.
kjh@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