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을 선두로 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휘발유-전기 겸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희토류(稀土類) 원소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학 원소 주기율표에서 15개에 불과한 희토류 원소는 장차 대규모 산지가 개발되지 않는 한 앞으로 몇 년 사이 수요가 공급량을 연간 4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희토류 가운데서도 가장 물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도요타의 프리우스나 혼다 인사이트, 포드 포커스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기모터용 고성능 경량 자석과 풍력 발전기의 핵심 합금 재료인 네오디뮴이다. 네오디뮴과 가까운 일족인 테르븀과 디스프로슘은 네오디뮴의 자성을 고온에서도 유지하기 위해 합금에 소량 사용되며 란타늄은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주요 재료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 에너지 요구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차와 풍력발전기 모두 생산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미국 하이브리드 차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도요타의 주력 상품 프리우스에 대해 "세계 최대의 희토류 소비자"라고 지적했다. 프리우스의 모터에는 1㎏의 네오디뮴이 소요되며 배터리 1개는 각각 10~15㎏의 란타늄이 들어가는데 도요타사의 연비 향상 계획에 따라 그 양은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요타사는 미국에서 올 한해 동안에만 10만대, 내년엔 18만대의 프리우스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며 오는 2010년 이후 연간 1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국내 수요에 충당하고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어서 도요타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차량 회사들은 캐나다와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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