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오펠 인수 확정

입력 2009년09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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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아담 오펠이 캐나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마그나에 매각된다.

GM은 10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럽 내 오펠/복스홀 사업의 지분 55%를 캐나다/러시아 컨소시엄에 매각하되 35%의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10%는 소위 "뉴 오펠"의 사원들이 갖게 된다. 이로써 1929년부터 오펠을 소유했던 GM은 80년 만에 대주주 지분을 마그나에 넘겨주게 됐으며 마그나는 수개월 간 지속된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GM이 지난 3월 경영난을 겪던 오펠을 독립법인으로 재출범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6월 GM이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마그나, RHJ, 이탈리아의 피아트, 중국의 베이징자동차(BAIC) 등이 인수 경쟁을 벌였었다.

성명은 독일 정부가 제공하는 금융지원, 노조의 지지 등 풀어야 할 몇 가지 문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그러나 수개월 내에 최종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가 "GM 이사회가 그동안 협상해 온 조건 하에 오펠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총리실에 알려 왔다"면서 "독일 정부가 기대했던 것과 같은 이 같은 결정에 아주 만족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협상대표들이 "인내를 가지고 단호하고 명료하게" 수개월 간 협상을 벌인 끝에 결실을 얻게 됐다면서 오펠 공장이 있는 다른 유럽 국가 지도자들과 "부담 분담"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펠은 독일 뤼셀스하임 본사와 4개 공장 외에 폴란드,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그리고 복스홀 브랜드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영국 등에 공장을 갖고 있다. 그녀는 또 이번 결정이 오펠에 "새로운 시작"의 전기를 제공했다면서 최종 매각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지만 "협의, 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가 오펠을 인수할 경우 약 5만명의 오펠 직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2만5천명의 독일 내 근로자들을 상대적으로 덜 해고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그나의 인수를 전제로 오펠에 45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중 15억유로는 오펠의 파산을 막기 위해 이미 브리지론의 형태로 오펠에 제공됐다. 오는 27일 총선을 앞두고 오펠 매각가 난항을 겪으면서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던 메르켈 총리는 이번 결정으로 한 시름을 놓게 됐다

GM의 헨더슨 CEO도 "지난 2주간 여러 문제를 명쾌하게 정리하고 독일 정부의 지원 문제를 협의한 끝에 GM과 GM 이사회가 마그나와 스베르방크를 인수업체로 추천하게 됐다"면서 "최근 수개월 간 진행된 강도높은 협의과정에 참여한 관련 당사자들, 특히 독일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GM이 오펠/복스홀을 GM 자동차개발 조직의 일원으로 유지하는 등 개발 및 생산에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기술 교환을 통해 상호 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펠을 활용해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마그나는 세계 25개국의 326개 공장과 연구소에서 약 7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부품업체다. 마그나의 오스트리아 자회사인 마그나 슈타이어는 BMW, 벤츠, 크라이슬러 등을 위탁 제작하고 있다.

마그나는 이번에 인수하는 55%의 오펠 지분을 둘로 나눠 스베르방크와 27.5%씩 보유하게 된다. 또 독일 내 2천500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 중 약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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