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MG 로버 경영진 743억원이나 챙겨

입력 2009년09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지난 2005년 부도를 낸 영국의 자동차 업체 MG 로버의 경영진이 자금난을 겪던 회사로부터 비상식적인 액수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쏠리고 있다.

영국 중대사기수사국(SFO)은 11일 MG 로버의 경영진 5명이 재정난에 빠진 회사로부터 4천200만 파운드(한화 약 743억원)의 임금과 연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는 850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MG 로버를 소유하고 있던 BMW는 손실이 커지자 지난 2000년 랜드로버 부분은 미국 포드사에 매각하고 로버 자동차 공장은 부품공급업체들이 참여한 피닉스 컨소시엄에 10파운드(당시 한화 약 1만7천700원)에 넘겼다. MG 로버는 그러나 2005년 4월 10억 파운드의 빚을 진채 도산했으며 6천5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중대사기수사국은 "BMW로부터 넘겨받은 회사를 5년 간 운영하면서 5명의 경영진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의 재정적 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이들에 대해 영국에서 다른 회사를 경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고 경영자였던 케빈 하우는 이에 대해 "마녀사냥" 이라며 "우리가 받은 임금 때문에 부도난 게 아니며 진짜 이유는 정부가 회사를 살릴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4년 간의 조사 끝에 나왔으며 1천600만 파운드가 소요됐다.

한편 2006년 MG 로버를 인수한 중국 난징차는 대부분의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한 뒤 스포츠카 생산을 재개했다.

ofcours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