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50% 건립공정 끝내

입력 2009년09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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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의 무대가 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가칭)의 건립공정률이 15일 전체 일정의 절반인 50%를 넘어섰다.



경주장 운영사인 KAVO(대표 정영조)는 15일 전남 영암군 건립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주장의 건립공정이 본격적인 후반기 작업에 돌입함에 따라 2010년 F1 첫 개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건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문화의 선진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2007년 공사 착수 이후 20여개월만에 절반이 넘는 공정을 완료한 상태다. KAVO는 앞선 공정들이 연약지반을 다지는 토목공사 위주여서 자연침하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다면, 앞으로 남은 건축공사는 기후 등 장애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아 목표인 내년 7월 완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국내 최초의 국제자동차경주장이다. 한국에는 보수공사중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태백 레이싱파크 등 2개의 자동차경주장이 있으나 대형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FIA 공인 그레이드1 레벨의 서킷은 전남 경주장이 최초다.



이 서킷은 2006년 F1 한국그랑프리의 유치 결정과 함께 건립이 확정됐다. 독일 틸케가 마스터플랜의 수립과 건립의 전체감독을 맡았으며, 국내 건축설계사인 정림이 주요 시설물을 설계했다. 건립공사는 2007년 7월 시작돼 이후 2009년 4월 주요 토목공사를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한 데 이어, 15일 주요 분기점인 종합공정률 50%를 돌파했다. 주요 시설로는 길이 5.615km의 레이싱 트랙과 그랜드스탠드 등 관람시설, 2개의 피트와 패독, 팀빌딩, 미디어센터, 메디컬센터 등이 있다.



이 서킷은 레이싱 트랙의 구조면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끌만하다. 서킷의 최장 직선구간은 길이가 1.2km에 달해 아시아지역 F1 유치 서킷 가운데 최장으로, 시속 320km의 통쾌한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중·고속코너와 브레이크 능력을 시험하는 저속코너 등 18개의 턴이 절묘하게 배치돼 드라이버와 자동차의 종합적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다 통상적인 F1서킷과 달리 시계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도록 한 점도 색다르다. 또 F1 등 대형 국제대회를 위한 풀코스 외에 3km 길이의 상설트랙을 분할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구조를 채택, 활용가치를 극대화했다.



기록적 측면에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우선 동시에 13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시설을 갖춰 국내 스포츠 및 공연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투입되는 건설비용도 3,400여억원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대 자금이 들어간다. 완공까지 실질 공사기간을 2년6개월로 보면 매월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셈이다. 트랙 노면을 다지는 데 쓴 토사의 양만 500만㎥ 규모로, 이는 대형 덤프트럭 40만대 분량이다.



정영조 KAVO 대표는 이 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순조롭게 공정률 50%를 돌파함에 따라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염원하던 국제 규모의 레이싱 트랙 보유의 꿈이 사실상 실현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전남지역을 대한민국의 스피드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후반기 건립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건 물론 경주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도 “이 곳에 레저복합도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던 중 F1에 대한 제안이 들어와 시작하게 됐지만 이제는 F1을 통해 한국과 전라남도를 알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곳을 이용해 F1이 열리는 기간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기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킷이 완공되면 그 동안 국내 유치가 어려웠던 대형 레이싱 이벤트를 열 수 있게 돼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경주장은 스포츠 시설일 뿐 아니라 자동차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영암 서킷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외국의 경우 미국이 328개, 이탈리아가 136개, 영국이 116개, 일본이 21개의 서킷을 가지고 있다.



영암=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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