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GM)의 자회사 오펠을 인수하게 될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1만500명의 오펠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마그나의 지그프리트 볼프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GM의 유럽 자회사 오펠/복스홀의 인원감축 결정은 당초의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라며 지난 5월 양측이 서명한 양해각서(MOU)의 내용과 달리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볼프 CEO는 오는 27일 총선을 앞둔 독일 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해고 대상 선정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펠과 복스홀은 전 유럽에 걸쳐 5만여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독일에 배치되어 있다. 칼-테오도르 추 구텐베르크 독일 경제부 장관은 13일 주간 "빌트 암 존타크"와가진 인터뷰에서 마그나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규모의 인원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지난주 지분의 55%를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마그나의 컨소시엄에 매각하지만 35%의 지분은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10%는 오펠의 사원들이 보유하게 된다.
GM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에 관한 구체적 협의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GM은 핵심 사항을 둘러싼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볼프 CEO는 14일 오펠이 2015년까지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마그나가 독일 납세자들의 세금 600만 유로(한화 약107억원)를 러시아에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했다.
독일 정부는 오펠이 매각 완료 전까지 유지되도록 15억 유로의 브리지 론(긴급지원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뉴 오펠"을 위해 30억 유로의 채무보증을 지원했다.
오펠의 공장이 위치한 폴란드, 스페인, 영국과 같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독일 정부의 지원으로 독일 내 오펠 근로자들의 해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는 점과 함께 정부 지원을 규제하는 EU 규정에 위반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정부 또한 독자적인 원조의 부담을 덜고자 해외의 지원을 구하고 나섰다.
오펠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공급과잉과 소비위축으로 신음하는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볼프 CEO는 이번 협상이 유럽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러시아에서 오펠이 성장할 기회를 갖게 해준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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