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 미국 추월은 숫자에 불과

입력 2009년09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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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영 신화사의 자매 일간지인 북경참고(北京參考)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 자동차 월간 판매량에서 처음 미국을 제친 것을 시작으로 7개월 연속 세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8월까지 누적판매량도 미국보다 많아 연간판매량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은 상반기 자동차판매량이 609만대로 미국의 480만대보다 129만대 많았다. 1~8월 누적 판매량도 중국이 833만1천3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18% 급증했으나 미국은 717만6천900대로 28.01% 하락, 중국보다 115만여대 적었다. 그러나 8월에는 중국 판매량이 113만8천500대로 미국의 127만4천500대보다 적었다. 미국은 7월 말 중고차 현금보상 제도가 실시된데 힘입어 8월 판매량이 처음 100만대를 돌파, 작년 동기대비 0.43%, 전달 대비 25.96% 상승했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처음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의 하반기 판매량이 급증하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시장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8월 30만대 이상의 판매증가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중고차 현금보상 제도는 곧 시행이 종료되지만 중국은 9~10월 자동차시장 성수기에 이어 11~12월 연말 판촉강화 기간을 앞두고 있어 판매량이 계속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따라서 올해 중국의 자동차판매량이 1천200만대를 기록, 1천1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지위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소형차량으로 단가가 낮은데 반해 미국의 판매차량들은 중대형 으로 단가가 높아 판매금액으로 따지면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시장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은 이제 막 성장기에 들어선 자동차시장이지만 미국은 성숙된 시장이어서 연구개발능력, 기업관리, 시장규모, 시장서비스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은 큰 차이가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1천500만~1천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 수준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수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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