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군산공장 1년여 만에 '기지개'

입력 2009년09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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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지난해 9월 이후 국제금융 위기의 여파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군산 GM대우차가 1년여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초 40%대까지 떨어졌던 공장 가동률이 9월 들어 80%에 육박하는 등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8월 한 달간 GM대우차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라세티 프리미어"는 1만5천여대로, 지난해 경제 파동 이후 가동률이 최저였던 지난 2월의 7천여 대에 비해 배 이상 상승했다. 올 초부터 유럽에 수출된 "라세티 프리미어"가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인기를 끈 데다 부진했던 내수가 6-7월부터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요즘 군산공장 직원 4천여명(협력업체 직원 포함)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감이 없어 주 5일 근무중 2-3일은 집에서 쉬어야 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주 5일 근무는 물론 주·야간 2시간씩 주어지는 "특근" 때문에 몸이 고될 정도다. 하지만, 잔업까지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마음만큼은 올해 초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생산직 김모(38)씨는 "단축조업에다 특근이 사라졌던 올해 초에는 수입이 줄어 생활이 크게 쪼들렸다"면서 "생산물량이 많이 늘어난 요즘 비록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무척 편하다"고 말했다.

GM대우차 군산공장의 회생으로 수혜를 보는 것은 비단 직원들 뿐만은 아니다. 군산공장 직원의 60%가량이 모여사는 나운동 일대 음식점과 술집은 오후 7시만 넘으면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거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올 초에는 GM대우차 사정이 나빠지면서 하루에 4-5팀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썰렁했었다"면서 "형편이 많이 나아졌는지 요즘에는 공장직원이 자주 몰려오고 해서 매상이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GM대우차 군산공장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의 호조에 힘입어 올 추석은 그래도 모든 직원이 따뜻하게 보낼 것 같다"면서 "회사 운영에도 다소 여유가 생긴 탓에 지역의 재래시장 상품권 2억 3천만원어치를 사들여 직원에게 추석선물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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