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가즈, GM대우 기술 도용 부인

입력 2009년09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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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 자동차 기업 타가즈(Tagaz)는 한국법인인 타가즈 코리아 직원들이 GM대우에서 유출된 기술을 자신들의 신형 차종 개발에 도용했다는 한국 검찰 발표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고 22일 경제지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타가즈의 앨레나 라리나 대변인은 "우리의 새 차는 독창적인 원천 기술로 만든 모델임을 확신한다"면서 "새 차의 판매율을 떨어뜨리려는 경쟁사의 시도일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GM대우 라세티 승용차 기술유출 사건을 조사해온 서울남부지검은 21일 타가즈코리아로 직장을 옮기면서 GM대우 라세티의 설계도면 등을 빼돌린 혐의로 GM대우 전직 연구원 황 모(43) 씨를 포함해 7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타가즈코리아의 R&D(연구개발)센터장으로 부임한 황 씨는 자신이 빼돌린 라세티 설계도면 파일 2천103개와 기술표준 파일 1천534개를 각 부품제조 팀장들에게 건네며 신차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가즈코리아는 이 자료들을 토대로 라세티와 흡사한 신차 "C100"을 개발했으며, 국내에서 만들어진 차체와 엔진 등 핵심부품을 러시아로 실어 낸 뒤 현지에서 조립생산해 지난 17일부터 160여 대를 러시아에서 시판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그러나 라리나 대변인은 "2억 5천만 달러를 들여 수년 간 노력 끝에 신차를 개발했다"면서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검찰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어떤 요구도 받은 바 없다"면서 "두 차종의 일부 특징이 같다고 해서 이를 기술 도용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주 타란로그 시에 자리한 타가즈는 1998년 설립된 회사로 세단 승용차와 지프차 등 연간 1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의 5개 차종도 조립하고 있다.

한편, GM대우는 라세티 제조기술 등 영업비밀을 타가즈 코리아가 제품생산에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하는 행위와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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