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폭스바겐이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공급회사로 LG화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세대 골프의 발표에 맞춰 한국을 찾은 폭스바겐 전기전자총괄 볼크마 타네버그 씨는 23일 "전기차 개발에 필수항목인 배터리를 어느 회사 제품으로 하느냐를 고민중"이라며 “한국의 LG화학도 후보 중 하나”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전기 컨셉트카인 "E-업"을 전시중이다. 타네버그 씨는 이 차의 시험버전에 다른 2개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그 중 하나는 한국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합작한 SB리모티브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이 회사와 함께 3~4개사의 후보군을 추려 단독공급이 아닌 합동공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네버그 씨는 이에 앞서 일본에서 이미 전지 개발을 협의한 산요전기측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뛰어난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초 GM의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에 배터리를 단독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폭스바겐의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경우 명실상부 전기/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생산의 세계 선두기업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 관계자는 "독일에선 일본산 하이브리드카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산요 제품을 사용할 경우 미래 자동차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주장하는 일본업체의 선택이 옳다는 걸 입증해주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BMW도 한국 제품을 골랐고, 폭스바겐도 합동공급 방식을 취하더라도 산요보다는 LG화학의 비중을 높게 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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