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의 "크래시 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르노 F1팀에게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오는 2011년까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린 세계모터스포츠회의(WMSC)에서 FIA는 "2008시즌 싱가폴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에서 르노팀이 스포츠맨십에 크게 어긋나는 고의적인 사고를 일으켰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시즌부터 2년간 집행유예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르노 F1팀은 2011년까지 경기에 나갈 수는 있으나 스포츠맨십을 위반하거나 또 다른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할 경우 영구 퇴출대상에 오르게 된다.
르노 F1팀은 이번 처분에 대해 최악의 상황인 영구 퇴출을 면했다는 점에서 일단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르노 F1팀을 이끌고 있는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자격이 영구 정지된다. 이에 동참했던 기술감독은 5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특히 브리아토레는 F1 그랑프리는 물론 FIA가 승인하고 있는 모든 국제 경기에 관여할 수 없으며, 드라이버 매니지먼트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르노 F1팀은 앞으로 팀의 새로운 수장을 뽑아야 할 형편이다.
한편, 팀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는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피케 주니어(전 르노 F1팀 드라이버)는 FIA에 증거를 제출한 게 인정돼 면책이 결정됐다. 때문에 페라리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알론소의 경우 르노 F1팀의 이번 문제로 인해 팀 이동이 좀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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