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의 6번째 모델에는 새로운 기술 한 가지가 적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차세대 "파크 어시스트"다.
폭스바겐은 국내 출시모델 중 이미 티구안과 CC를 통해 파크 어시스트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일렬주차 시 차가 스스로 주차공간을 계산하고 스티어링 휠이 돌아가는 각도를 잡아주는 주차보조 시스템이다. 이 때 운전자는 기어레버와 브레이크만 조작하게 된다. 이런 편리성 덕분에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호평을 들었다. 이 시스템을 체험해봤다.
우선 일반도로 상황에서 차가 30km/h 이내로 진행한다. 기어의 위치를 "D"에 둔 상태로 기어레버 바로 위 파크 어시스트 버튼을 누르면 기능이 작동한다. 차의 앞뒤 범퍼에 장착된 센서가 차 오른쪽에 주차를 할 수있는 공간을 감지한다. 주차에 필요한 공간 발견 즉시 소리와 계기판 상의 그래픽으로 운전자에게 신호를 주고, 운전자는 그에 따라 레버를 "R"에 놓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다. 그러면 차가 알아서 조향각을 틀어 주차를 시작한다. 뒷차와의 간격이 좁아지면(20cm 정도) 전진기어를 넣으라는 신호가 계기판에 표시된다. 기어를 바꾸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또 다시 조향각을 틀어 차를 주차한다. 앞뒤 차와 자신의 차가 조금이라도 틀어져 있으면 계속 이 과정을 반복, 평행에 맞도록 센서가 작동한다. 주차가 완료되면 "P" 신호가 계기판에 뜬다.
골프에 들어간 파크 어시스트가 기존 시스템과 가장 다른 게 바로 이 점이다. 빈 공간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최적의 주차상태를 만들어내는 것. 왕복숫자는 3회 이내로 간결했다. 기존 시스템이 주차구역 사이에 차를 우겨 넣는 반쪽짜리 기능이었다면 차세대 시스템에서는 이를 개량해 완벽한 주차를 가능케 했다. 센서감도를 높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폭스바겐은 이 센서에 초음파를 채택했다. 음파를 이용하므로 어지간한 이물질과 악천후에서도 오작동없이 반응한다. 이런 정밀한 센서작동으로 주차가능공간은 기존 차의 전후 70cm에서 50cm로 줄었다.
그렇다면, 왼쪽에 주차를 할 상황이라면? 그 때는 차의 왼쪽 깜박이를 켜면 된다. 주차순서는 동일하다. 또 한 가지 궁금증은 "곡선 차로라면 센서와 기능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가"였다. 이 때는 파크 어시스트와 함께 작동하는 "파크 파일럿"이 차의 앞뒤 공간만이 아닌 벽이나 도로 경계석과의 간격도 계산해 곡선차로 상에서도 적절한 주차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휠 클라임 어시스트"가 작동, 미끄러짐없이 차를 세운다.
체험코스에서 실험적으로 파크 어시스트를 체험했을 뿐인데도 이 기술이 얼마나 편리한 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가끔 주차장이나 일반 일렬주차 시 스티어링 휠을 여러 번 틀어가며 어렵게 주차하느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파크 어시스트는 최적의 각도로 조작하면서 위치도 스스로 교정하는 똑똑한 장비였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이런 편리한 기술을 고급차가 아닌 소형차, 대중차에서부터 적용한다는 건 보다 많은 사람들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폭스바겐의 철학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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