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철의 시즌 챔피언 등극이 또 한 번 가능해졌다.
지난 27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GT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정의철(이레인, 포르쉐 997 GT3)은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잡으며 그 뒤에 선 이종철·박상무 조(펠롭스, 포르쉐 996 GT3), 람캄산·권오수 조(팀 아시아, 닛산 350Z)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의철은 출발신호와 함께 앞으로 나선 후 핸디캡 타임, 의무 피트인 등을 거치면서도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결승전은 시작과 함께 지난 시즌 챔피언 정의철이 빠르게 앞으로 나섰다. 그 뒤를 이종철·박상무 조가 따랐으나 그 차이는 랩 수가 증가할수록 점점 벌어졌다. 3위 자리를 놓고 람캄산·권오수 조와 최성익(레드스피드, 포르쉐 997 GT3)이 경쟁했다. 또 그 뒤를 김한봉·남기문 조(펠롭스, 혼다 S2000 GTR)가 빗길을 가르면서 선두권 탈환을 목표로 질주했지만 빗길에서의 추월은 쉽지 않았다.
선두를 달리는 정의철이 어느 새 반 바퀴를 따돌리고 있는 가운데 2위권에 들어선 팀들은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정의철은 핸디캡 타임으로 주어진 30초를 받기 위해 피트스톱하고 재진출했음에도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를 달리는 이종철·박상무 조는 드라이버 교체를 통해 빠르게 질주하며 선두를 잡으려 했으나 이미 멀어진 정의철을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최성익 역시 핸디캡 타임을 60초 이상 받았음에도 경쟁자인 람캄산·권오수 조를 추월했으며, 뒤따르던 김한봉·남기문 조는 차에 전기문제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형제 조인 이은덕·이은동 조(리레이싱, BMW M3 GTR)는 경기중 조향장치가 고장나 리타이어했다.
결국 이 날 경기는 완벽한 솜씨를 선보인 정의철의 우승으로 끝났다. 2위는 이종철·박상무 조, 3위는 지난 대회 우승자 최성익이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정의철과 최성익은 득점이 각각 30점과 28점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즌 챔피언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엘리사 클래스에서는 최장한·이종선 조(KMSA)가 시즌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2위는 안정민·성훈 조(레드스피드) 가, 3위는 전진한(NRT)에 각각 돌아갔다.
GT 마스터즈 최종전인 4라운드는 오는 11월8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