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6세대 골프 GTI는 언제 출시?

입력 2009년10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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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6세대 골프는 출시 열흘만에 700대 정도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계약을 받았으니 딱 "열흘"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벤츠 뉴 E클래스와 함께 올 가을 수입차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차임에는 틀림없다. 그 만큼 폭스바겐코리아는 이 차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실제 신형 골프가 수입차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판매되는 골프는 2.0 TDI 한 종류뿐이다. 어찌 보면 싱겁기까지 하다. 구형에서 디젤엔진인 TDI 못지 않게 인기를 끌었던 건 물론 골프의 상징인 고성능 GTI 모델이 국내 출시목록에서 제외된 것. 그 이유가 뭘까.

GTI가 국내에 판매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솔린차인 GTI에 배출가스 자가진단장치(OBD)가 없어서다. "OBD"란 ‘On-Board Diagonsis’의 약자로, 차에 내장된 컴퓨터(On-Board Computer)로 운행중 배출가스 제어 부품이나 시스템을 감시, 고장이 진단되면 운전자에게 알려 정비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국내 시판하는 모든 가솔린차에는 이 OBD를 달아야 한다. 이는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다. 2005년부터 부분시행에 들어갔고, 수입차의 경우 올 4월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감으로써 OBD를 달지 않은 차는 국내에서 팔 수 없게 됐다.

이 제도가 문제가 되는 건 국내 자동차 환경법규가 가솔린 엔진은 미국식, 디젤 엔진은 유럽식으로 각각 별도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유럽차업계 입장에선 디젤차의 경우 유럽식 법규를 따르면 되므로 상관이 없다. 그러나 가솔린차는 유럽 브랜드들이 북미시장에 수출하는 3,000㏄ 이상 모델에만 OBD를 장착한 경우가 많다. 2,000cc급인 6세대 골프 GTI 역시 이런 이유로 OBD를 탑재하지 않았다.

수입차업계는 유럽차에도 저배기량 고효율 친환경 가솔린엔진이 즐비함에도 미국식 OBD 유무만으로 수입을 막는 건 불평등한 처사라며 그 동안 정부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규모가 작은 한국시장에 차를 팔기 위해 별도로 미국식 OBD를 설치하는 건 비용과 시간이 막대하게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는 통상문제로까지 이어져 EU와의 FTA 협상에서도 이슈가 됐다. 자동차분과 협상의 핵심이 OBD가 될 정도였다.

EU와의 FTA가 지난 7월 사실상 타결, 10월중 가서명을 앞둔 현재에도 여전히 OBD에 대해선 명확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GTI의 출시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라는 게 폭스바겐측 설명이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신차효과를 누려야 하는 폭스바겐으로선 속이 탈 뿐이다. 소비자의 선택권도 그 만큼 제한받고 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한-EU간 협의에서 OBD에 대한 내용을 계속 조욜중"이라며 "언제 결론날 지 몰라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어느 누구도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따라서 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GTI에 OBD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이 드는 건 불가피하다"며 "그렇다고 전략차종을 들여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털어놨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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