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글로벌 경기침체 와중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북미.남미 지역 판매가 급신장하자 일본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시장에서 9월의 자동차판매대수가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대비 22% 감소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20%이상 신장됐다고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향후 자동차시장의 주요 전장으로 떠오른 미국 소형차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혼다를 제치고 도요타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신장과 관련해 시장조사업체인 CSM월드와이드는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현대차를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량 구입자가 1년 내에 실업자가 되는 경우 판매차량을 되사주는 현대차의 적극적인 판매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공장이 당초보다 2개월 앞당긴 올 11월에 양산을 개시하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미국 내 생산량이 60만대로 배증해 자동차업체들의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미 지역에서도 현대차의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칠레의 경우 지난 5월이후 현대차가 GM을 누르고 판매대수 수위를 달리고 있다. 칠레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7월 시장점유율은 16%로 닛산(9.2%)과 스즈키(6.1%)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기아차의 점유율도 9.9%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도쿄신문은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2일 도쿄 강연에서 바닥매트가 액셀러레이터에 걸려 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에서 380만대를 리콜한 것과 관련,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도요다 사장은 최근의 엔고와 관련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실적 개선의 지연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자동차는 국내외 매출 부진으로 올해 4천5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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