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베텔(RBR 르노)이 시즌 세 번째 우승으로 시즌 선두인 버튼과의 간격을 좁혔다.
4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F1 15라운드 경기에서 베텔은 폴투피니시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은 예선을 통해 폴포지션을 잡았다. 그 뒤를 야노 투룰리(토요타)와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닉 헤이필드(BMW 자우버),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포진하면서 추월이 어려운 서킷에서의 힘든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루벤스 바르첼로(브라운GP)와 전날 예선에서 페널티를 받은 젠슨 버튼(브라운GP)은 6위와 11위에 위치해 시즌 챔피언으로 나서기엔 부담이 컸다.
출발신호와 함께 해밀턴이 앞선 투룰리를 제치며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투룰리, 헤이필드, 라이코넨이 이으며 선두경쟁을 펼쳤다. 1위로 나선 베텔은 2위 해밀턴과의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투룰리는 3위 자리에서 해밀턴과 거리를 유지한 채 질주했다. 4, 5위에는 헤이필드, 라이코넨이 자리를 지키면서 거리차이를 유지했다.
15랩째 해밀턴이 피트스톱하면서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2위를 다투던 투룰리가 피트스톱 후 재진입하면서 1초 차이의 열띤 경쟁이 이어졌다. 18랩째 베텔이 피트스톱한 후 뒤따르는 해밀턴의 앞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그 사이를 로스버그가 막아서면서 거리차이는 3초로 벌어졌다. 여기에다 중위권 경쟁을 진행한 헤이필드, 라이코넨 그리고 바르첼로가 동시에 피트스톱하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니코 로스버그(윌리엄스 토요타)가 22랩째 피트스톱하면서 해밀턴과 선두로 나선 베텔 간 거리차이는 5초, 출발 후 좁혔던 거리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었다. 3, 4, 5위는 여전히 투룰리, 헤이필드, 라이코넨. 그 뒤에서 바르첼로, 로스버그, 아드리안 슈틸(포스 인디아), 버튼 등이 5초 차이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버튼은 시즌 챔피언 등극을 위해 순위를 한 단계씩 높이면서 포인트 획득을 눈 앞에 뒀다.
36랩째 라이코넨이 가장 먼저 두 번째 피트스톱을 진행했다. 그 뒤를 따라 헤이필드가 37랩째 피트스톱하면서 4~5위 경쟁을 펼치던 순위가 바뀌었다. 해밀턴도 38랩째 피트에 들어오면서 선두와 거리차이를 좁히고 있었다. 베텔은 피트스톱 후 타이어 문제로 시간을 지체했으나 선두를 지키는 데는 문제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투룰리는 피트스톱 후 2위로 달리던 해밀턴의 앞으로 빠르게 들어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선두 베텔은 2위 투룰리와 10초 이상 거리를 벌려 나갔다. 투룰리와 해밀턴의 거리차이도 3.5초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바르첼로와 버튼도 빠른 달리기를 통해 7위와 8위로 치고오르면서 득점권에 들어섰다. 그러나 제이미 알퀴스아리(STR 페라리)가 피트스톱 후 재진입하다 미끄러져 배리어와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세이프티카가 출현, 남은 9랩에서 새로운 양상이 예상됐다. 이 때까지 순위는 베텔, 투룰리, 해밀턴, 라이코넨, 로스버그로 언제든지 자리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세이프티카가 들어가면서 선두 베텔은 앞으로 나섰지만 4위 라이코넨까지 거리차이는 4.2초에 불과했다. 라이코넨은 3위 해밀턴을 추월하기 위해 틈을 엿봤다. 반면 해밀턴은 2위 투룰리와의 거리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었다. 중위권 경쟁은 100분의 1초 차이로 포인트 획득 여부가 달려 있어 관중을 흥분되기 만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순위변동은 일어나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결국 이 날은 베텔이 폴투윈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두 번째 피트스톱에서 2위로 올라선 투룰리가 이었고, 해밀턴이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또 라이코넨, 로스버그, 헤이필드 등이 4, 5, 6위를 차기록했다. 바르첼로와 버튼도 포인트 획득에는 성공했다. 베텔은 종합 포인트에서 6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튼(85점) 그리고 바르첼로(71점) 등과 거리를 좁히면서 챔프에 다가설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브라질에서 진행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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