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가 2020년까지 200만대의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해 운행키로 했다.
프랑스 정부의 이런 방침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억제에 주력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그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위해 모두 15억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200만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운행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2020년 이전에 구축하기로 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200만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운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400만 곳의 전기충전소를 이때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장-루이 보를루 환경장관은 지난주 "정부의 전기차 프로젝트의 목적은 프랑스의 에너지 및 자동차 산업이 세계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산업계의 친환경 차량 연구, 배터리 생산, 청정 자동차 생산, 배터리 충전소 설치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공개된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100만곳의 전기 충전소를 먼저 설치한 뒤 2020년까지 400만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12년부터 주차장 시설을 갖춘 모든 아파트 단지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동되고 있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는 수천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의 양대 자동차 업체인 르노와 PSA 푸조-시트로앵은 정부의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생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르노의 전기차 콘셉트카 4종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2011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SA 푸조-시트로앵의 필리프 바랭 CEO도 2020년까지 시판 자동차 20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 선점 전략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사르코지 대통령은 석유 등 화석연료의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탄소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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