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장기간의 파업 사태를 마무리하고 제품 생산과 판매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은 쌍용차가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쌍용차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주 내로 운휴(運休)자산인 영동물류센터와 포승공단 땅 2차부지에 대한 공매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두 차례 유찰이 됐던 영동물류센터는 매입 의사를 보이는 곳이 나왔고 포승공단 2차 부지의 경우 담보권자들로부터 동의를 얻는 작업이 최근 순조롭게 진행돼 매각절차 진행이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쌍용차는 2만3천여㎡ 규모의 부평공장 부지를 280억원에 팔았고 포승공단 땅 23만여㎡ 중 6만6천㎡ 정도를 1차 부지로 선정해 먼저 매각했다.
이날 현재 부평공장 부지는 잔금을 치르는 단계이며 포승공단 땅 1차 부지는 계약금과 잔금이 모두 다 입금된 상태이다. 쌍용차는 부평공장과 포승공단, 영동물류센터 부지가 모두 매각되면 1천억원이 넘는 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금액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200"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는 작업과 마케팅 비용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달 2천481대, 수출 3천7대 등 총 5천488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77일간 지속됐던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 사태를 마무리한 뒤 발빠르게 생산 및 판매역량을 회복한 결과로 쌍용차는 평가하고 있다. 파업 종료 이전 40∼50%에 머물던 공장 가동률이 최근 95%까지 향상됐고 연간 고정비 부담이 1조원에서 6천300억원으로 줄어든 점 등도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가 회생 절차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만약 쌍용차가 부지 매각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까지 받아낸다면 인수합병이라는 마지막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이 연말께 받아들여지면 재무적 건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향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와 인프라 보완이 필요한데 이는 투자자 유치를 통해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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