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9월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06년 9월 1위를 기록한 이후 딱 3년만에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9월 등록자료에 따르면 벤츠는 9월 한 달동안 1,465대를 등록, 점유율 24,5%로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전월(435대)에 비해 236%나 늘어난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벤츠가 1위를 한 건 신형 E클래스 덕분이다. E클래스는 E300과 E350이 각각 689대와 185대나 등록돼 팔아 전체 등록의 50%를 가뿐히 넘기며 총 874대를 합작했다. 실제 물량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지방딜러의 경우 지금 계약한 고객에게 내년 봄에나 차를 인도할 수 있을 정도다.
업계는 E클래스의 선전 이유로 7년만의 풀체인지모델이라는 점과, E클래스 중에서도 전략모델인 E300의 가격이 구형 E280보다 500만원 정도 싸다는 점을 꼽는다. 또 지난 봄부터 구형의 물량을 조절해 가며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극대화시킨 것도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벤츠는 E클래스 구형과 신형 사이에 판매 공백기간을 둬 소비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구형 재고를 조기에 소진했다.
한편, 당초 몇 일만에 1,000대가 계약됐다, 2,000대 등록이 가능하다는 등 E클래스와 관련해 업계에 나돌던 소문이 실제 9월 등록결과와 다소 다른 데 대해 업계는 의아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벤츠 영업사원들이 E클래스의 인기를 예상하고 물량을 갖고 있기 위해 허위계약을 상당히 했고, 이 실적이 실제 등록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벤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요한 건 계약실적이 아닌 등록대수”라며 “판매 1위를 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한만큼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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