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6세대 골프 GTI의 국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이 지난 6일 미국에서 신형 GTI를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한 것. 이에 따라 미국 배출가스 기준을 따르는 국내 도입도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폭스바겐아메리카에 따르면 골프 GTI는 골프 전통의 스포츠 버전으로, 북미에서는 골프와는 독립적인 차종으로 분류해 GTI라는 이름만 사용해 왔다. 미국에선 3도어와 5도어로 출시되며, 각 차종은 기본형 외에 내장 등 장비를 고급화한 아우토반 버전이 추가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북미에 시판한 골프 GTI에서 주목하는 건 엔진이다. 새 차는 유럽이나 일본과 동일한 4기통 직분사 2.0ℓ 터보엔진인 TSI를 탑재했으나 최고출력이 200마력으로 구형에 비해 10마력 줄였다. 최대토크는 28.6kg·m로 변하지 않았지만 최대토크를 뿜어내는 엔진회전 범위가 조정됐다. 미국 도로환경과 지역 소비자들의 기호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다. 6단 2페달 수동변속기 DSG는 선택품목이다. 0→96km/h 가속시간 6.8초(DSG는 6.7초), 최고속도는 210km/h(안전제한)다. 미국 환경보호국 기준 연비는 6단 수동이 시가지에서 8.9km/ℓ(DSG는 10.2km/ℓ), 고속주행 시에는 13.6km/ℓ다.
현지 판매가격은 2만3,290달러(약 2,71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국내에는 6세대 골프가 지난 20일 출시됐으나 OBD(배출가스자가진단장치) 문제로 디젤 TDI 버전만 들어왔다. 가솔린차는 OBD가 장착되지 않아 수입이 어려웠던 것. 그러나 신형 GTI의 미국 출시로 이 문제가 자동 해결됨에 따라 국내 출시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북미지역 출시는 곧 OBD 규정을 만족시켰다는 뜻"이라며 "따라서 국내 출시계획을 잡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부분의 인증문제와 가격 등의 세부적인 내용이 조절되면 늦어도 내년 2~3월쯤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