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동남아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베트남의 수입차 가격이 다시 오르게 됐다.
현지 인터넷신문 VN익스프레스는 12일 자동차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관세총국이 600여종의 수입차 모델에 대해 3∼20%의 관세를 추가로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규칙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 수입되는 외제차의 소비자 판매가는 평균 수천달러씩 오르게 됐다.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아쿠라 MDX 모델 신차의 경우 세관 신고가가 3만3천달러이지만 추가 관세가 붙으면 3만7천달러로 껑충 뛰게 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실제 가격보다 낮춰 세관에 신고하는 바람에 누락되는 관세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결국에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조립생산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측은 일부 수입업자들이 수입차의 실제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바람에 판매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재무부에 시정을 요구해왔다.
한편 관세총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수입차의 정확한 가격대를 파악해 정당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것일뿐 VAMA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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