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과 브라운GP가 올시즌 최고 영광인 월드 챔피언의 자리에 우뚝 섰고, 웨버는 올해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F1 16라운드 브라질 그랑프리 예선에서는 루벤스 바르첼로(브라운GP)가 폴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마크 웨버(RBR 르노), 아드리안 슈틸(포스 인디아), 야노 투룰리(토요타),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줄줄이 선두권에 포진했다. 반면 시즌 챔피언을 눈 앞에 둔 젠슨 버튼(브라운 GP)은 14그리드, 세바스찬 베텔(RBR 르노)은 16그리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18그리드에 자리잡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케 했다.
출발과 함께 바르첼로와 웨버가 앞으로 나섰다. 빠르게 출발한 라이코넨이 슈틸과 트룰리를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 때 라이코넨은 웨버와 추돌했고, 투룰리가 중심을 잃으면서 슈틸 그리고 페르난도 알론소(르노)와 접촉을 일으키면서 세이프티카가 출현해 경기는 중단됐다. 이후 재출발이 이뤄지고 바르첼로와 웨버가 1위와 2위를 지킨 가운데 로버트 쿠비카(BMW 자우버), 니코 로스베릭(윌리암스 토요타)이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14랩째, 바르첼로 뒤로 웨버가 2초 차이로 경쟁을 펼쳤고, 쿠비카도 바짝 다가섰다. 여기에 버튼도 8위까지 올라서면서 득점권에 들어서고 있었으나 라이코넨과 해밀턴은 후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사고를 일으켰던 슈틸, 투룰리, 알론소는 결국 재진입에 실패하며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21랩째, 선두를 달리던 바르첼로가 피트스톱을 하면서 드라이버들이 속속 피트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버튼이 2위까지 올라서면서 챔피언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피트스톱을 진행한 경기 중반, 웨버가 선두를 지켰고 쿠비카와 바르첼로가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피트스톱 작전을 진행중인 베텔이 선두권에 들어서면서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또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5위와 6위로 올라섰고, 버튼도 7위로 상승하면서 브라질 그랑프리는 더욱 열기를 뿜었다. 베텔이 피트스톱 후 버튼의 뒤쪽으로 재진입, 2회의 피트스톱을 진행하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41랩째, 웨버가 쿠비카에 6.2초 차이로 앞서 있었지만 바르첼로는 해밀턴의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라이코넨과 버튼, 베텔이 4위권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두 번째 피트스톱을 하면서 중간 순위로 떨어졌고, 버튼이 4위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2위로 나선 쿠비카가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앞선 웨버와의 거리차이를 좁히면서 웨버에 앞서 피트에 들어섰다. 특히 쿠비카는 재진입 후 3위로 버튼에 앞서면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바르첼로가 52랩째 두 번째 피트스톱한 후 6위로 다시 끼어들었고, 웨버도 피트에 들어서며 쿠비카가 선두로 나섰지만 피트에서 나온 웨버가 쿠비카에 앞서 재진입하는 데 성공,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베텔과 버튼이 피트스톱을 진행하며 바르첼로와 해밀턴이 다시 시상대 경쟁을 벌였다. 피트스톱 후 버튼은 7위로 들어선 데 이어 6위까지 올아서면서 올시즌 챔피언 자리를 굳힐 수 있는 위치에 다다랐다. 해밀턴은 바르첼로를 추월해 18그리드에서 3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바르첼로는 세 번째 피트스톱을 했고, 버튼은 5위로 시즌 챔피언을 확정짓고 있었다. 선두로 나선 웨버는 쿠비카와 10초 가까이 거리를 벌렸고, 해밀턴과의 거리차이도 22초가 넘어서고 있었다. 팀 동료인 베텔은 4위 자리를 차지할 듯 보였다.
결국 이 날 경기에서는 웨버가 우승했고 그 뒤를 쿠비카, 해밀턴이 이었다. 4, 5, 6위는 베텔, 버튼, 라이코넨이 각각 차지했다. 버튼은 4점을 추가하면서 총 89점으로 1점을 더하는 데 그친 바르첼로에 17점, 5점을 획득한 베텔에 15점 앞서며 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또 베텔이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바르첼로에 2점 앞서며 마지막 경기에서 두 드라이버의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GP는 총 161점으로 15점을 추가해 135.5점이 된 RBR 르노에 앞서 시즌 팀 챔피언까지 확정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1일 아부다비에서 2009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진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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