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세계 각국 정부가 고유가,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 보급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국은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거대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전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지금까지 각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전기차 지원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50억 달러에 이른다. 자원이 부족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모터쇼에서도 전기차가 집중 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은 도쿄에서 스쿠터와 닮은 새로운 전기자동차를 공개할 예정이며, 2010년 말에는 미국에서 리프(Leaf)라는 이름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닛산 기술제품 개발 책임자인 야먀시타는 "정부의 인센티브 없이는 전기차가 대중 시장에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과거 전기차를 상품화하려는 시도에 걸림돌이 됐던 것은 높은 배터리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이었다. 한 번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길 뿐 아니라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도 짧았기 때문. 최근 이런 문제점들이 개선되면서 한 번 충전하면 약 160㎞를 달릴 수 있는 콘셉트카도 나오고 있지만, 배터리 가격은 개당 1만 달러 정도로 여전히 비싼 실정이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최근 4만4천 달러에 소형 전기차를 내놨지만, 이 가격에 팔아도 남는 장사는 아니다.
높은 가격 때문에 전기차가 대중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내놓은 주요 지원책은 구매자에 대한 금전적 인센티브다. 프랑스는 저공해 차량 구입자에게 7천500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연료 소비가 많은 대형차에는 추징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은 버스, 택시, 정부 관용차량 등 공공.서비스 분야 차량을 대상으로 29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솔린 차량에는 차량 가격의 92%까지 세금을 부과하지만, 전기차의 세금은 10%로 줄일 예정이다. 덴마크의 경우 일부 차량에 차 가격보다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지만, 전기차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기차 기술에 대한 투자도 정부의 주요 지원책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에 24억 달러를 지원했다. 중국 정부는 2000년 부터 전기차를 포함, "신 에너지" 차량에 자금을 지원해 왔는데 올해부터 2011년까지 여기에 100억 위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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