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AP=연합뉴스) 이탈리아 피아트 자동차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손익이 3분기 들어 순이익으로 반전된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말했다.
피아트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5% 감소, 120억 유로를 보였으며 순익은 95% 격감한 2천100만 유로(3천144만 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피아트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충격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앞서 두 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피아트는 이날 이례적으로 재무제표를 정정했는데 당초 1억6천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가 90분 만에 소폭이지만 이익을 낸 것으로 수정했다. 회사 측은 사소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이 특별히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이번 이익 반전은 유럽 각국의 중고차 현금보상 시책으로, 소형차와 높은 연비의 피아트 차들이 특히 혜택을 받았으며 브라질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르치오네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전화회견)에서 "최악 국면을 통과했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내년 예상되는 본질적 회복의 징후를 언제나 보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점은 유럽 각국 정부들이 각종 환경친화적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할지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독일은 이미 지원시책의 시행을 끝냈으며 이탈리아의 경우는 업계에 인센티브를 계속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피아트는 지난 6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미국 차메이커 크라이슬러의 지배 지분 20%를 인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오는 11월4일 크라이슬러의 5개년 사업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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