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F1 그랑프리 최종전에서 RBR 르노의 듀오인 베텔과 웨버가 아부다비에서 원투 승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예선을 통해 폴포지션은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잡았다. 이어 2그리드에 선 세바스찬 베텔(RBR 르노)은 팀동료인 마크 웨버, 루벤스 바르첼로(브라운 GP)와 월드챔피언을 확정한 젠슨 버튼(브라운 GP) 그리고 야노 투룰리(토요타), 로버트 쿠비차(BMW 자우버) 등과 경쟁을 펼쳐야 했다. 아부다비 서킷은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치르는 곳이어서 누구에게 유리할 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출발신호와 함께 폴포지션의 해밀턴이 앞으로 나선 가운데 베텔이 초반부터 추월을 시도했다. 5그리드의 버튼은 앞선 바르첼로를 앞서면서 3위를 달리는 웨버의 뒤쪽으로 다가 섰다. 또 7그리드의 쿠비차는 투룰리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면서 BMW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상위권으로 끝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가 10랩을 넘어서면서 해밀턴이 여전히 선두를 달렸으나 베텔이 1초 차이로 거리를 좁히면서 압박해 왔다. 3위인 웨버도 거리차이를 줄이기 시작했고, 버튼도 선두권에 합류했다. 16랩째 5, 6위를 달리던 바르첼로, 쿠비차가 동시에 피트로 들어서면서 피트스톱이 시작됐다. 해밀턴과 버튼은 17랩째 피트스톱을 하면서 어려움을 맞았다. 해밀턴은 피트스톱 후 뒷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시 피트스톱 후 리타이어했다. 버튼은 카무이 고바야시(토요타)에 추월당하면서 힘겹게 주행했다. 이후 피트스톱한 베텔은 해밀턴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웨버와 고바야시, 버튼 등도 선두권에 뛰어들었다. 특히 라이코넨은 11그리드에서 출발해 6그리드까지 올라서면서 포인트 획득을 통해 팀 순위 상승에 매달렸다.
26랩째 고바야시는 12그리드에서 3위로 올라선 후 순위를 지키고 있었으며, 라이코넨은 앞선 바르첼로를 압박하고 있었다. 고바야시는 앞선 웨버와의 간격을 좁혀가며 이번 레이스의 이변을 예고하고 있었다. 선두를 달리는 베텔은 2위와 많은 간격을 벌렸다. 30랩째 1스톱 작전을 펼친 라이코넨이 피트스톱한 후 15위로 경기에 복귀했으나 2스톱 작전을 쓰는 드라이버들에게 부담을 안겨줬다. 이후 고바야시는 피트스톱 작전을 펼쳐지면서 11위로 복귀했다.
37랩째 2스톱 작전을 펼치는 드라이버들이 피트로 들어서면서 마지막 라운드의 순위가 바뀌었다. 쿠비차, 니코 로스버그(윌리엄스 토요타), 웨버가 피트스톱하면서 고바야시의 뒤쪽으로 들어섰다. 이후 3, 4위를 달리던 바르첼로, 닉 헤이필드(BMW 자우버)가 피트스톱했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은 채 동시에 서킷으로 진입했다. 43랩째 선두를 달리던 베텔이 피트스톱 후 재진입하면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모든 드라이버들이 피트스톱을 마쳤다. 43랩째 베텔은 웨버와 17초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달렸고, 버튼은 3위로 올라선 채 바르첼로와 헤이필드 등이 뒤를 이었다. 고바야시는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두 번째 출전만에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순위에 다다랐다. 반면 라이코넨은 피트스톱 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었고, 웨버와 버튼은 1초 차이로 거리를 두면서 경기의 마지막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결국 이 날 경기에서 베텔이 우승을 확정하면서 첫 경기장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마지막 랩까지 추월경쟁을 펼쳤던 버튼은 웨버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최종전까지 열린 경기에서 버튼은 총 95점으로 챔피언의 마지막 영광을 이어갔다. 베텔은 84점, 바르첼로는 77점으로 2, 3위를 이었다. 그 뒤를 웨버가 따랐으며, 해밀턴과 라이코넨은 1점 차이를 줄이지 못한 채 각각 49점과 48점으로 5위와 6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팀경쟁을 펼쳤던 맥라렌과 페라리는 3위와 4위로 시즌을 끝냈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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