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2012년부터 피아트 플랫폼의 신차 4종 출시

입력 2009년11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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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그룹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와 최고경영진이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지난 4일(미국 시각) 크라이슬러, 짚, 닷지 브랜드에 대한 향후 5년간의 사업계획과 전략을 발표했다.



로버트 키더 크라이슬러 회장은 이 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델 라인업을 보강해 나가는 게 크라이슬러그룹의 최우선 과제"라며 "강력한 자동차업체로 부활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아트의 CEO를 겸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그룹 CEO는 "계속된 재무 개선 노력으로 올해 6월 피아트가 크라이슬러그룹을 인수할 당시 40억달러 규모였던 현금보유액이 9월말에는 57억달러로 늘었다"며 크라이슬러그룹의 경영정상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크라이슬러에 따르면 차종 변화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중‥대형 엔진 위주의 현재 제품 라인업을 연비가 뛰어난 피아트 엔진의 중·소형 위주로 재편하고, 둘째는 4기통 1.4ℓ 디젤엔진, 듀얼 클러치 변속기 등의 플랫폼, 파워트레인 및 부품을 피아트와 공유해 경쟁력있고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차종 출시와 관련해서는, 2012년부터 피아트 모델을 기반으로 한 총 4종의 모델을 선보인다고 공개했다.이를 통해 2014년경에는 크라이슬러차의 56%가 피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피아트 기반의 새 모델들은 2014년까지 세계 판매 280만대 및 매출액 700억달러 그리고 140억달러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하려는 크라이슬러그룹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보면 내년중 300C와 세브링, 그랜드보이저 및 PT크루저의 스페셜에디션을 선보인다. 새로운 형태의 윙 마크도 도입키로 했다. 이어 2012년에는 새로운 소형 세단을 내놓고, 2013년에는 피아트의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또 다른 소형차를 선보인다. 2014년에는 신형 미니밴을 출시한다.



짚 브랜드로는 신형 그랜드체로키를 내년 5월, 2013년 피아트 플랫폼을 이용한 소형 SUV(B세그먼트)를 각각 발표한다. 리버티는 2013년부터 피아트 플랫폼을 도입하고, 랭글러는 2011년 대폭 변경된 모델로 거듭난다. 이를 통해 짚 브랜드는 2014년 세계시장에서 총 80만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짚 브랜드의 2008년 판매실적은 49만7,000대다.



닷지 승용차 브랜드는 보다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거듭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7인승 크로스오버카를 내놓고 어벤저 세단, 저니 크로스오버, 카라반 미니밴 및 차저 등의 새 모델을 시판할 계획이다.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는 캘리버를 대체할 새로운 준중형차를 선보이며, 어벤저를 대신할 피아트 모델 기반의 새로운 세단 그리고 준중형급보다 작은 해치백 모델을 내놓는다. 2014년에는 신형 미니밴을 더한다. 이에 앞서 내년중 새로워진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춘 캘리버를 판매한다. 이 차는 새로운 닷지 브랜드 전략이 적용된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닷지 승용차 브랜드에서는 2014년까지 총 11개의 차종에 대해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거나 상당 부분 변경시킨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파워트레인부문에서는 향후 5년에 걸쳐 크라이슬러가 그 동안 유지했던 중·대형 중심의 엔진 라인업에서 피아트가 보유한 4기통 및 6기통 엔진 중심으로 개편된다. 또 피아트가 개발한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북미시장에서 파는 차종들에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할 펜타스타 6기통 엔진은 지금까지 2.7ℓ 및 4.0ℓ의 배기량으로 제작했던 크라이슬러의 모든 6기통 엔진을 대체한다. 펜타스타 엔진은 내년 2·4분기에 내놓을 2011년형 짚 그랜드체로키에 처음 장착한다. 피아트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은 2010년 후반에 선보일 새로운 중형 세단을 통해 공개한다.



크라이슬러와 피아트는 파워트레인센터를 분리, 운영키로 했다. 피아트는 소형 가솔린과 디젤엔진을 생산하며, 크라이슬러는 6기통 및 8기통에 중점을 둔다. 크라이슬러의 엔진 라인업은 점차 4기통과 6기통을 중심으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된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피아트와 협력하기 이전의 크라이슬러 엔진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2010년 84%에서 2014년에는 12%로 낮춘다. 반면 피아트 기반의 엔진은 2014년 크라이슬러 엔진 라인업의 42%를 차지하게 되며, 새로운 펜타스타 6기통 엔진이 이 중 3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크라이슬러는 내년 4·4분기에 피아트 500에 탑재한 1.4ℓ 가솔린엔진을 선보인다. 2011년 4·4분기에는 4기통 1.4ℓ 엔진의 터보차저 버전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대한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 부분은 크라이슬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크라이슬러그룹은 북미 외 세계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을 오는 2014년까지 50만대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크라이슬러그룹의 올해 북미 외 시장 판매는 14만4,000대로 그룹 전체 판매의 약 11%를 차지할 전망이나 2014년에는 총 50만대에 달해 그룹 전체 실적의 18%를 책임지도록 했다. 이 목표는 크라이슬러가 생산, 피아트 브랜드로 파는 차종들을 포함한 것이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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