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 마스터즈 최종전에서 정의철(이레인, 포르쉐 997 GT3)이 시즌 3승째을 차지하며 종합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8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GT 마스터즈 GT 클래스 최종전에서 정의철은 핸디캡 타임과 의무 스톱, 비가 내리는 날씨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예선을 통해 정의철은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종철·박상무 조(펠롭스, 포르쉐 996 GT3)와 최성익(레드스피드, 포르쉐 996 GT3)이 섰다. 이은덕·이은동 조(리레이싱, BMW M3 GTR), 김한봉·남기문 조(펠롭스, 혼다 S2000 GTR), 한상규(O2스포츠클랩, 현대 제네시스 쿠페), 권오수(닛산 350Z) 등이 뒤로 포진했다. 이 날 경기결과로 시즌 챔피언이 갈리는 만큼 선수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비가 내리면서 롤링스타트로 시작된 경기에서 선두를 잡은 정의철이 앞으로 나선 반면 2그리드의 이종철·박상무 조는 1코너에서 스핀하면서 뒤로 밀렸다. 6그리드에 있던 한상규가 2위로 올라섰고 이은덕·이은동 조는 최성익을 추월하면서 3위로 나섰다. 시즌 종합선두를 달리는 정의철은 6랩에 들어서면서 2위와 30초 이상 거리차이를 벌렸고, 최성익이 2위로 재진출하면서 순위는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국산차로 참가하면서 초반 2위까지 올랐던 한상규는 차에 문제가 있는 듯 뒤쪽으로 처졌다.
9랩째 정의철이 핸디캡 타임(90초)을 받기 위해 피트스톱했고, 그 사이 최성익과 이은덕·이은동 조가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정의철의 시즌 챔피언 경쟁자인 최성익도 핸디캡 타임을 60초 받아야 해 결과는 알 수 없었다. 13랩째 이은덕·이은동 조가 최성익을 추월하면서 선두가 됐고, 정의철은 통합 6위로 끼어들며 선두권 진입을 다시 준비했다. 이와 달리 갈길 바쁜 최성익은 14랩째 스핀하면서 정의철에게 추월당해 시즌 챔피언 자리에서 멀어졌다.
통합전으로 치러진 이 날 경기에서 엘리사 클래스 차들은 GT 클래스 머신들의 기록을 압도하면서 경기 중반 통합 순위경쟁에 들어섰다. 20랩째 한치우(그리핀)는 선두로 나선 이은덕·이은동 조와 4초 차이로 거리를 좁히며 2위로 추격했고, 3위는 김한봉·남기문 조가 차지했다. GT와 엘리사의 선두경쟁에서 한치우가 먼저 피트스톱을 진행했고 그 사이 김한봉·남기문 조는 2위까지 올랐다. 여기에 뒤쪽 그리드에서부터 거리를 좁혀 온 정의철이 3위로 달리면서 GTM 최고의 드라이버임을 입증했다.
24랩째 김한봉·남기문 조가 피트스톱하면서 정의철은 2위가 됐고, 피트스톱했던 한치우는 3위로 다시 자리잡았다. 상승세의 정의철은 28랩째 이은덕·이은동 조를 추월하면서 선두에 복귀했으나 다시 의무 피트스톱을 진행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35랩째 이은덕·이은동 조가 드라이버 체인지를 위해 피트스톱하면서 정의철이 다시 1위가 돼 시즌 챔피언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엘리사 클래스에서는 한치우가 GT 클래스에 버금가는 기록으로 통합 2위를 달리는 이변을 보였다. 여기에다 초반 뒤쪽으로 처졌던 이종철·박상무 조는 경기 종반에 다다르면서 이은덕·이은동 조까지 추월하면서 2위(통합 3위)로 올라섰다.
비로 인해 초반 순위변동이 많이 일어난 경기였지만 시즌 챔피언을 향한 정의철의 열정은 충분했다. 결국 2회의 의무 피트스톱에도 불구하고 GT 클래스 우승컵을 안은 것. 2위는 이종철·박상무 조, 3위는 이은덕·이은동 조가 각각 차지했다. 반면 정의철과 시즌 경쟁을 펼치던 최성익은 경기 중반 리타이어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엘리사 클래스에서는 1위로 나섰던 김영관·안현준 조(펠롭스)를 따돌리면서 GT 클래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치우가 우승했다. 2위는 김영관·안현준 조, 3위는 전진한·안정민 조(NRT)에 돌아갔다. 한치우는 2위인 김영관과 시즌 포인트에서 동점이 됐으나 우승 수에서 뒤지면서 아쉬운 종합 2위에 머물러야 했다. 시즌 3위는 안현준이 차지했다.
태백=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