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 미국의 광고전문지 "애드버타이징 에이지"가 발표한 "올해 최고의 마케터"에 자사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최고의 마케터’ 조사에서 현대차는 총 40%의 득표를 얻어 월마트, 맥도널드, 아마존 등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마케팅을 펼친 업체로 뽑혔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는 은행이 도산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이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반면 현대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슈퍼볼, 아카데미 광고 등과 같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는 기사를 통해 짧은 시간에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한 현대차의 노력을 언급하며 “현대는 1986년 미국시장에 소형차로 진출했지만 품질문제에 직면, TV쇼의 농담거리로 전락했다”며 “그러나 1998년 처음으로 10년 10만마일 보증기간을 내세워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또 “올들어서 현대는 할부구매 후 1년 내 실직할 경우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컨셉트 개발 이후 약 한 달만에 광고를 통해 공개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 시장흐름을 뒤바꿨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문 리서치업체인 닐슨의 슈퍼볼 광고조사를 인용해 “설문 응답자의 43%가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킨 것으로 응답했다”며 “현대차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의 광고와 언론 노출을 통해 미국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제이디파워 초기품질조사에서 지난해 13위 대비 9계단 상승한 4위로 크게 올랐으며, 자칫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는 인센티브 광고 대신 1년간 유류비를 일부 지원해주는 어슈어런스 개스록 프로그램 광고를 내세우고, 미국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에 타업체보다 몇 주 빨리 대응하는 등 경쟁사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는 “그 결과 현대차는 2년 전 미국인의 40%가 현대차의 브랜드를 인지하고 구매 고려대상으로 삼았던 것에 반해 현재 60%가 현대차를 구매리스트에 올리고 있다”며 “이제 현대차가 토요타를 구매 고려대상으로 삼았던 많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며, 과거 토요타가 했던 것처럼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는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의 자매지이자 미국의 유력 광고전문지로 매년 ‘올해 최고의 마케터’를 선정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최고의 마케터로 뽑았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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