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중 통화 차단 시스템 인기

입력 2009년11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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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라는 나쁜 습관이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해 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기술 회사들은 운전 중 양 손을 운전대에 올려 놓고도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헤드셋이나 핸즈프리셋을 많이 개발해 왔다. 이 가운데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해 최근 포드차에 내장한 음성자동 다이얼 시스템도 포함돼 있다. 기존 제품들이 통화중에 손을 자유롭게 하지만 전화 번호를 누르는 것은 운전자의 시선을 일시적으로라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음성으로 통화 희망자의 이름을 부르면 자동으로 번호가 찍히는 시스템을 내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전미고속도로안전청과 보험협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중 핸즈프리를 사용하든 안하든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사고 위험이 4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운전중 자동적으로 휴대전화를 `끊김" 상태로 변환시키는 시스템인 자동 통화 차단 시스템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워싱턴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 대표인 데드 하스킨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휴대전화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의 휴대전화 애호가이고 운전중에도 핸즈프리셋을 이용해 조심 운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최근 통화 때문에 몇차례 운전 실수를 한 뒤 `줌세이퍼"라는 통화차단 시스템에 등록을 했다. 줌세이퍼, 에기스 모빌리티 등 통화차단 시스템 서비스 회사들은 휴대전화의 GPS 센서나 인근의 송신탑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전화 소유자가 움직이는 차량 안에 있는 동안에는 전화 통화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만일 운전중에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오면 자동적으로 음성녹음 시스템으로 넘어가거나 `지금 전화 소유자가 운전중"이라는 음성 안내로 연결된다. 물론, 전화 소유자가 등록시 신청한 아주 특별한 번호들은 예외적으로 통화 연결이 될 수도 있다.

대형 자동차 보험회사들도 이 시스템에 가입한 운전자에게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 회사 차량 운전자들이 운전중 통화 금지 법규를 잘 준수하기를 희망하는 고용주들도 이 시스템의 잠재적 고객들이다. 루이지애나의 커피회사인 커뮤니티커피는 400대의 회사 트럭 운전자들에게 운전중 통화 금지 규정을 절대 준수토록 한 지난 3년 동안 사고가 30% 줄었다고 밝혔다. 자동적으로 통화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상용 차량의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서비스 회사측의 설명이다.

통화차단 시스템은 소액의 가입비와 월정료로 5달러 정도만 내면 이용할 수 있어, 수백달러의 핸즈프리셋이나 자동차에 내장하는 값비싼 시스템 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이 같은 통화 차단 시스템이 휴대전화에 중독된 미국인들의 운전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지는 의문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덧붙였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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