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최근 NFB(미국맹인연맹)와 함께 내년 출시하는 볼트의 주행음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저속에서 모터로 구동하는 전기차(EV)나 하이브리드카(HV)의 주행음이 너무 조용해 사고위험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실험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NFB 회원인 시각장애인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보레 볼트의 주행음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각장애인의 앞, 옆, 뒤쪽에 볼트를 위치시키고 저속으로 접근해 피실험자가 차를 인지하는 데 걸리는 거리를 측정했다.
GM은 그 동안 보행자가 저속주행 시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EV와 HV가 보행자의 안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 지 연구해 왔다. 올해초부터는 NFB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왔다. GM은 시각장애인 뿐만아니라 모든 보행자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볼트의 개발책임자인 앤드류 패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V나 HV의 주행음을 모든 사람이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 이 실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실험은 연비나, 성능 못지 않게 보행자의 안전 또한 중요하다는 걸 전제로 하고 있다.
NFB 보행자안정성 연구원 데보라 켄트 스테인은 “NHTSA(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EV나 HV가 보행자와 접촉할 수 있는 위험성은 일반 차에 비해 약 2배”라며 실험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GM은 이런 연구를 발판삼아 내년말 볼트 판매 전까지 주행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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