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뉴 알티마의 출시일을 1월5일로 잡고 예약판매에 나섰다. 그 동안 알티마가 국내에서 혼다와 토요타에 밀려 고전했던 점을 감안하면 뉴 알티마가 닛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 알티마는 닛산의 글로벌 주력 중형 세단이다. 수준급 성능으로 세계시장에선 호평받지만 국내에서는 경쟁차종 득세와 르노삼성자동차의 SM5에 가려 고전했다. 올해 10월까지 판매실적도 2.5와 3.5를 더해 500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혼다 어코드의 판매대수는 1,492대로 알티마의 3배에 이르렀다. 토요타 캠리도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만에 289대를 기록했다는 점도 비교된다. 따라서 닛산은 뉴 알티마 출시를 계기로 시장에서 저평가됐던 제품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쟁력도 갖춘다는 복안이다.
닛산이 뉴 알티마의 강점으로 꼽는 부분은 크게 달라진 외관 디자인 및 편의품목이다. 부분변경된 뉴 알티마의 경우 볼륨감이 극대화된 후드 디자인, 크롬 그릴, 새로운 모양의 제논 헤드 램프, 후드와 통일된 앞범퍼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휠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 3.5에만 탑재했던 DMB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2.5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아이팟 전용 컨트롤러를 갖추고, USB 단자를 통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의 호환이 가능하다. 또 동급 수입 세단에선 볼 수 없는 푸시 버튼 스타트, 인텔리전트 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등을 기본으로 채택했다. 연료효율도 3.5의 경우 10.9km/ℓ로 기존(9.7km/ℓ)보다 좋아졌다. 2.5는 11.7km/ℓ로 구형과 동일하다.
닛산은 2010년형을 출시하면서 가격도 크게 내렸다. 2.5는 3,390만원, 3.5는 3,690만원으로 정했다. 2.5를 기준할 때 구형에 비해 290만원이나 인하했다. 경쟁차종인 캠리 2.5보다 100만원 싸다. 따라서 가격면에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런 이유로 업계 일부에선 닛산이 뉴 알티마 출시를 계기로 혼다와 토요타의 2강체제를 허물고 삼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닛산 영업사원들은 꽤 고무된 분위기다. 문의전화가 폭주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닛산은 지금까지 주력으로 내놓을 만한 차종이 없었다"며 "뉴 알티마는 닛산의 효자노릇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닛산은 올해 12월31일로 종료되는 노후차세제지원제도를 뉴 알티마 판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새 차의 공식 출시일은 1월이지만 초도물량이 들어오는 시점이 12월31일 이전이라는 점에서 사전계약자 중 노후자 지원대상자에 한해 올해 안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 그러나 등록만 미리 하고 제품 인도시점은 출시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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