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외국차를 "중고차 현금보상제"에서 배제한 것은 미국으로서는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강력한 수입억제 행태라고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의 고위 관계자가 15일 비난했다.
포드의 외국 정부담당 스티븐 비건 부사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일본이 이번 자동차 구매촉진 프로그램 적용대상에서 외국차를 제외시킨 것은 그 시책 자체보다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이런 행태로 시장 폐쇄를 계속할 경우 가만히 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을 개방토록 압력을 행사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주에는 제너럴 모터스(GM),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가 미 대외무역 당국에 서한을 보내 미국차에 대해 적용을 배제하고 있는 일본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GM 등 3사는 이 서한에서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들이 미국 중고차 보상판매제의 큰 수혜자였음을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해 415억 달러 상당의 일본차를 수입한 반면 미국차의 대일 수출은 5억3천400만 달러에 불과한 바 있다.
이들 3사는 업계를 대변한 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AAPC)를 통한 이 서한에서 "지난 해 미국에 만도 210만대 이상을 판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일본의 경우 수입차 비중이 5%도 안되는 등 선진국 가운데 가장 폐쇄적인 자동차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수입차에 혜택을 주지 않는 이번 시책은 일본이 수입차들의 자국 차 시장 진입을 계속 막고 있음을 확실히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캐럴 구쓰리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업계와 (이같은) 우려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USTR이 일본 정부에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차에도 자국 시책 수혜대상이 되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의 비건 부사장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한국 차시장 문제에도 언급 "한국과의 협상이 쉽지 않지만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 접근을 제고하려면 한국도 시장을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지난 해 미국에 75억 달러 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미국차 3억7천만 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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